룩블랙티, 룩아워티 (한국)
인도(아쌈, 닐기리, 다즐링)
글래스 잔에 95도씨의 물에 1분간 2회 우렸다.
합격하기 위한 시험을 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 이후, 차를 마실 시간은 있었지만, 좀처럼 시음기를 쓸 시간은 없었다.
간간히 사진에 메모를 하긴 했지만, 언제 옮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일단은...
오늘 마신 차는 대한민국 캐쥬얼블렌딩 회사인 룩아워티의 룩블랙티다. 내가 산 차는 아니고, 카페쇼 이벤트에 참가해서 받은 수많은 티샘플 중 하나다.
룩아워티는 광화문 근처 파스쿠치에서 커피 마실 때 간간히 봤었는데, 귀국하고 처음 본 상표라, 일단 신기했고, 좀 비싼데...? 라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카페쇼에서 저렴하게 팔고, 시음티도 많이 줘서 편안하게 구입했다.
(나머지 차들의 시음기도 쓸 날이 오길...)
11월 8일에 받은 거니까, "응원이 필요한"이라는 말에, 꼭 수험생 용 차 느낌이 들어, 정이 갔다. 종종 포장이 별로라는 말도 있는데, 그런 거에 무딘 편이라;;
룩아워티 포장에는 블렌딩에 관한 정보가 세세하게 적혀 있다. 소비자가 직접 블렌딩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다.
아쌈에 닐기리라, 좀 세겠다 싶다.
두 번째 특징은 (해당 상품에만 한정되겠지만) 비닐 포장재로 두 번 포장했다는 것. 차의 맛과 향을 보존한다는 차원이겠지만, 포장을 뜯기가 번거롭다.
무겁진 않은,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삼각티백. 냄새는 시큼하면서도 단내가 난다.
이제 우린다.
티백을 우릴 때도 마실 찻잔이나 다구는 뜨거운 물로 뎁혀주는 게 좋다.
정말 개인적으로 차를 3-5분까지는 못 우리겠고, 딱 1분 우렸다.
맑은 수색. 아마도 다즐링 세컨드플러시 색이랑 유사하다. 처음엔 밍밍했는데, 한 모금씩 삼킬 때마다 구수하면서도 달달하다. 아쌈의 달달한 맛이 난다. 어, 닐기리의 떫고 청량한 느낌은 별로 안나네?
두 번째 잔은 2분 정도 우렸다. 그 결과, 두 번째 잔의 수색은 첫 잔과 별로 다르지 않다. 첫 잔과 다르게 처음의 밍밍한 느낌이 점성있게 느껴진다. 단 맛도 조금 더 강해진다.
두 번째 잔이 첫 잔보다 더 마음에 드는데, 앞으로 티백을 우릴 때, 처음 우릴 때도 약간 여유를 가져야 하나.
평가를 내리면
◎ 다즐링 제외, 꽤 센 홍차들인데, 의외로 마시기 편한 차
◎ 목넘김이 편한 차라 초보자에게 쉽게 권하겠지만,
◎ 나름 센 차들이라 물처럼 마시는 건 권하지 않는다.
시음기를 쓰다보니 타바론의 NYCBreakfast와 비슷한 느낌인데, 비교하자면 룩블랙티가 고소하고, NYCBreakfast는 산뜻한 단맛 정도로 차이가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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