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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롱차

2023.11.15 철관음 철관음 - 중국 Yunnan Sourcing 내가 중국차 중에 가장 많이 들어 본 차는 철관음과 서호용정인 것 같다. 철관음은 독일에서도 대표적인 중국우롱차로 판매하고 있어서 꽤 많이 접했고, 신랑이 중국친구한테 받은 차 선물에도 철관음이 있었다. (서호용정은 중국 출장이 잦으신 고모부가 아빠에게 가장 자주 드리는 차 선물이다.) 사실 나는 철관음을 좋아하진 않지만, 차를 자주 접하지 못하는 친구에게 소개할 만한 차를 고민하다가, 집에 있는 철관음들은 의외로 로스팅된 것들이라, 청향 철관음을 올해 직접 구매했다. 그리고 생각날 때 종종 마시고 있다. 철관음만 쭉 보다가 무이암차를 접하고 나서 우롱차의 세계에 빠졌었는데, 다시 철관음이라니. 암운 가득한 무이암차, 김향이 느껴지는 대만우롱을 주로 마시다가,.. 더보기
[우롱차/중국] 기단 기단 중국, 티쿱스토어(한국) 95도씨의 물에 5초 간 세차 후 20초씩 우림 개완 간만에 기단을 마셨다. 기단하면 시베리아 기단, 이렇게 날씨의 영향을 주는 거라 생각하겠지만, 기단은 기특할 기자에 붉을 단을 쓴다. 그리고 대홍포류. 무이암차 중에 기단을 제일 좋아하는데, 정작 대홍포는 잘 마시지 않는다. 그래서 기단 좋아한다고 하면 대홍포를 권해주시는 선생님들도 이해 못했다 (부끄 😲😲😲😲😲) 차봉투를 열자마자 달짝지근한 향이 올라온다. 꽃향같기도 하고 막 구운 빵냄새 같기도 하고... 세차를 했다. 갈빛이 나던 잎에서 푸른 빛이 난다. 그리고 꽃향과 풀향이 같이 올라온다. 세차를 왜 할까? 아니 굳이 나가서 마실 차도 세차를 해야 하나? 이런 게 궁금하던 시절이 있었다. 세차를 하는 이유는 1차적으.. 더보기
[우롱차/중국] 수금귀 수금귀 중국, 티쿱스토어(한국) 95도씨의 물에 5초간 세차한 후 20초간 우렸다. 개완 운동을 하고 밥을 먹고 그리고 이제야 티타임을 갖는다. 운동이라고 해봐야 4-50분 땀날 정도로 몸을 풀어주는 정도인데, 운동도 운동이지만, 카페인을 섭취하는 방법도 꽤 신경 쓰인다. 운동 전 카페인 섭취는 운동하기 좋다고 알았는데, 운동 후 카페인 섭취는 열량을 태우는데 좋다는 걸 얼마 전에 알았다. 사실 운동 후엔 졸리기 때문에 잠을 깨야하는 목적으로 차를 섭취하기도 한다. 어제 저녁에 수선을 마셨으니까, 오늘은 수금귀를 마실 거다. 수금귀하고 수선은 각각 무이명총 중에 하나로, 수금귀는 대홍포, 철나한, 백계관과 함께 4대 명총으로 분류되고, 수선은 반천요와 함께 그 뒤를 잇는다. 수선이 수금귀의 교배종이거나,.. 더보기
[우롱차/중국] 수선 수선 중국 티쿱스토어(한국) 95도씨 물에 5초 세차 후, 20초간 우렸다. 개완 얼마 전에 티쿱스토어에서 노군미라는 차를 마셨다. 무이암 수선 계열의 차라고 하는데, 보리향이 나서, 노군미 찻잎 + 탄산수 + 얼음이 있으면 무알콜 맥주 맛에 근접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건 그거고, 노군미를 다시 마시기 전에 집에 있는 수선을 열어 보았다. 열자마자 달큰한, 밀크초컬릿 향이 난다. 5초 간 세차를 한 후 20초간 우렸다. 개완 뚜껑에도, 찻잎에서도 밀크초컬릿처럼 부드러운 단내가 올라온다. 항상 우롱차를 마시면서 느끼는 거지만, 풋풋한 풀향이 난다. 이 풀향 때문에 우롱차의 향과 맛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는데, 처음에는 내가 잘못 우렸거나, 아니면 햇차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홍차의 떫은 맛같.. 더보기
[우롱차/중국] 마두암육계 마두암육계 중국, 티쿱스토어(한국) 95도씨의 물에 5초 세차 후, 20초간 우렸다. 개완 아침 일찍 일어나면 보통 진한 홍차를 마시지만, 낮이나 밤엔 비교적 카페인이 없는 우롱차를 찾게 된다. 특히 가을엔 홍배가 잘 된 우롱차를 마시고 싶고, 오늘은 정말 마두암육계가 끌리는 날이다. 그런데 마두암육계가 보이질 않는 거다. 독일에서 올 때 은박을 해놓았는데, 귀국짐 사이로 빠져나왔나 했다. 그런데 페이스북에 마신 흔적이 남아 있다. 내 찻장엔 없지만, 적어도 분명 집에 있는 거다. "에휴~~~" 지난 번에 마셨을 때 빼둔 걸, 깜빡하고 찻장에 안넣어뒀나보다. 식탁에 올려둔 바구니 안에 들어 가 있었다. 은박을 풀자, 마두암육계 특유의 시큼한 향이 올라온다. 그 향을 맡자 기분이 좋아졌다. 그리고 차를 찾.. 더보기
[비교시음] 동정우롱 vs 귀비우롱 세상엔 이미 많은 차가 존재한다. 그럼에도 모종의 이유로 새로운 차가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원조격인 차와 새롭게 만들어진 차를 비교하면, 제다과정의 차이가 시음하는 입장에서 어떤 차이를 느낄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난 남들에 비해 차는 즐겨마시지만, 그렇다고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이 포스팅도 시음기처럼 즐겼으면 한다. 그리고 시음의 기본인 커핑 방식을 따른 것도 아니고, 항상 내가 차를 우리는 방식을 사용하여 우렸을 뿐이다. 다만 수색을 더 주의 깊게 관찰하기 위해 연우소완배를 사용했다. 1. 비교시음 대상 동정우롱과 귀비우롱 동정우롱은 대만 중부 난터우현에 있는 동정산에서 생산되는 약발효우롱차다. 귀비우롱은 동정우롱 찻잎을 소록엽선이라는 벌레에게 먹여 새롭게 제.. 더보기
[우롱차/대만] 귀비우롱 귀비우롱 Taiwanteacraft, 대만 100도씨의 물에 5초 세차 후 20초 씩 우림 개완 며칠 뒤면 생일이다. 그리고 찡찡이군은 이번에도 생일선물을 줬다. 올 생일엔 대만을 떠들고 다닌 대만차를 받았다. 직구한 Taiwanteacraft에서 귀비우롱 샘플티를 보내줬다. 언제나 샘플티를 받으면 느끼는 건데, 원래 주문한 차보다 빨리 마셔야한다. 아님 쌓아두고 안 마신다;;; 귀비우롱은 1999년 동정우롱차 산지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우연히 만들어진 차다.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차 중에 하나인 동방미인(백호오룡)와 같은 방식으로 제다한 차. 동방미인은 소록엽선이라는 찻잎의 가장자리를 먹고 사는 벌레의 흔적이 남은 잎으로 만든 차인데, 귀비우롱도 같은 방식으로 제다한다. 차이가 있다면, 동방미인은 타이완.. 더보기
[우롱차/중국] 무이산 기란 기란 티쿱스토어(한국), 중국 100도씨로 5초 세차 후, 20초간 우림 개완 간만에 찡찡군이랑 차 한 잔. 오늘의 차는 기란. 식사를 하고 개운하게 티타임 중이다. 찡찡이군은 차기운이 있는 친구다. 잠깐 한국에 왔을 때, 강남 교보 지하를 방문하였고, 그 때 남친이 보이차 시음할 수 있다는 문구를 보고, 날 거기로 끌고 갔다. 그리고 그 때 티쿱스토어를 만나게 되었다. 내가 차에 관심이 있다고 하자, 원래는 보이차만 시음하게 되어 있었는데, 소종하고 금준미까지 마시게 되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중국차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귀국 후, 한국의 차생활에 불만이 안 생긴 이유도 티쿱 덕이다. 결국 티쿱을 찾은 남친인 찡찡군 덕분이지만 ㅋㅋ 기란은 한국문화정품관 4층에 있는 오래된 미래에서 한 번 마신 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