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산야생홍차
중국, 티쿱스토어(한국)
90도씨의 물에서 세차없이 20초간 우림
개완
무이산야생홍차는 지난 겨울에 티쿱스토어에서 마셔보고, 차문화대전에서 사왔는데, 이제야 개봉하는 "새 차"다. 당시 내게 무이산야생홍차를 권하시던 선생님께서는 "서양의 차와 잘 비교해보라"고 하셨다.
내가 중국차를 즐겨마시는 이유는
1. 쓰기 편한 개완으로 무리없이 우릴 수 있고,
2. 저마다 다른 그윽한 향이 있어서다.
물론 주둥이가 없는 개완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편하지만, 우롱차는 세차도 해야 하고, 개완도 뜨거운 물엔 같이 뜨거워져서 손을 데기 십상이긴 하다. 그래도 설거지하기 편하다는 장점은 차생활 습관마저 바꿀 수 있다.
무이산야생홍차도 차봉투를 열면 달달하면서도 침을 고이게 하는 계란빵 냄새가 난다.
(오, 다음번엔 계란빵을 티푸드로 내놓아야겠다)
맛있는 냄새!
건엽은 까만색인데, 엽저는 갈색이다.
그리고 수색은 매우 밝은 귤색이다.
이전에 포스팅한 정산소종하고도 다른 점인데, 그래서 수색만 언뜻 보면 이게 홍차인지 우롱차인지 구분이 안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셔보면 우롱차와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고구마향이 나고, 풀잎향도 없다. 그리고 오래 우리지 않았는데도 살짝 떫은 느낌이 있다.
무이산야생홍차의 특징인지 모르겠지만, 첫 잔의 첫맛은 달고 끝맛은 시다. 그리고 그 단맛과 신맛은 횟수를 거듭할수록 섞인다.
네 번째 잔이다. 색은 많이 옅어졌지만, 그래도 우롱차보다는 수색이 진한 편이다. 하지만 차맛은 우롱차보다 약하다.
그도 그럴 것이 엽저가 부셔져 있는 게 많다. 그리고 잎이 부셔져 있으면 whole leaf(잎을 통째로 쓰는 경우)보다 더 잘 우러난다.
무이산야생홍차도 기문홍차나 대만 아살모, 일월담홍옥 홍차, 혹은 아쌈이나 실론과 비교해보고 싶다. 그럼 홍차별 특징, 제다과정의 차이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서.
요새 차만 마시면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는 버릇이 생겼다... 그럼 하루에 너무 많이 업뎃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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