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금귀
중국, 티쿱스토어(한국)
95도씨의 물에 5초간 세차한 후 20초간 우렸다.
개완
운동을 하고 밥을 먹고 그리고 이제야 티타임을 갖는다. 운동이라고 해봐야 4-50분 땀날 정도로 몸을 풀어주는 정도인데, 운동도 운동이지만, 카페인을 섭취하는 방법도 꽤 신경 쓰인다.
운동 전 카페인 섭취는 운동하기 좋다고 알았는데, 운동 후 카페인 섭취는 열량을 태우는데 좋다는 걸 얼마 전에 알았다.
사실 운동 후엔 졸리기 때문에 잠을 깨야하는 목적으로 차를 섭취하기도 한다.
어제 저녁에 수선을 마셨으니까, 오늘은 수금귀를 마실 거다.
수금귀하고 수선은 각각 무이명총 중에 하나로, 수금귀는 대홍포, 철나한, 백계관과 함께 4대 명총으로 분류되고, 수선은 반천요와 함께 그 뒤를 잇는다.
수선이 수금귀의 교배종이거나, 그 반대도 아니라는 뜻.
다만 내가 수선을 처음 마실 때, 수금귀를 같이 마셨기 때문에 연상시키는 것 뿐이다.
건엽에서는 시큼한 냄새가 난다. 그런데 차를 우리면 시큼한 냄새는 사라지고, 우롱차 특유의 풋풋한 향도 거의 없다. 목넘김이 좋은 부드럽고 달달한 찻물이 보일 뿐이다.
물론 첫 잔은 알싸한 향이 나긴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잔, 세 번째 잔은 부드럽다.
그 알싸한 향때문에 수금귀를 마시면 밀크티가 땡길 때도 있지만, 오늘은 그렇진 않다. 나른해져서 한숨 자고 싶다는 생각 정도?
수금귀의 향을 표현할 때, 처음에는 계피향이 나다가 가면갈수록 난향이 난다고 했다. 무이암차 중에 난향이 나는 차가 꽤 있다고 들었는데, 얼마 전에 포스팅한 기란도 난향이 나는 차의 한 종류다.
그 땐 기란을 마시면서 "난향이 이런 향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기란처럼 짙지는 않지만 비슷한 향이 난다. 달달하고, 향긋한 꽃향, 그리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꿀향.
이런 걸 난향이라고 해도 되나?
오늘 이렇게 향을 하나 배워가네.
아니, 어디서 풍란 향이라도 맡아서 냄새를 익혀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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